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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맛

하루하루 맛있끼 먹끼 [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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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맛잇끼 먹끼


2020/08/31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제 본 '맛있는 녀석들'에서 떡국을 먹었던 것이 생각났다.


마침 마트에 있던 참이라 저녁은 떡국으로 정해서 장을 봤다.


떡국의 고명으로는 소고기, 계란 지단, 김 을 생각했고, 소고기만 사기위해 정육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국산, 호주산, 한우


한우는 아무래도 떡국에 넣기는 너무 비싸다. 사실 한우의 맛을 모르기도 하고, 이왕이면 호주산이나 미국산 소고기를 사려고 했다.


다짐육이라는게 있다. 300몇 그람에 9천 얼마... 사실 다짐육을 사면, 요리에 쓸 종류가 한정적이라 정육코너 앞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일단 떡국을 만들고 나면 남은 걸로는 비빔밥 먹을 양념장에 섞어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럼 비빕밥을 하려면 또 야채도 사야돼네?'라는 생각이 들며 자연스럽게 통장 잔고를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


그러다 발견한 미국산 소고기.



탑블레이드? 므슨 부위지???? 


세덩어리에 (한 덩어리는 떡국에 모두 들어갔다) 저렴한 가격.


그래 이걸로 사야겠다. 


고기를 고른고 계산을 하고 후다닥 집으로 와서 저녁 준비를 했다.


볼에 물을 따르고 떡국떡 부터 불려놓고,


단면으로 얇게 썰어 길죽하게 썰어놓은 고기를 그릇에 옮겨놓고 양념을 하기 위해 잠시 고민했다. 


'양념을 어떻게 해야되지???? 간장불고기식으로 양념해야되려나???'


그렇게 고민하다 냉장고를 보니 스프라이트와 오렌지 쥬스가 보였다.


'흐음'


머릿속에는 예전에 보았던 요리프로그램과 유튜브로 얻은 지식들이 짬뽕이 되어있었다. 


잠깐 고민하다 생생정보땡이나 달땡을 만나다에 나오는 것처럼 도전정신을 발휘해 스프라이트와 오렌지쥬스 그리고 간장을 고기에 퍼 붇기 시작했다. 


'흐음' 


뭐 오렌지쥬스가 연육작용을 도와줄거고 스프라이트는 단맛과 연육작용, 간장은 간이 베는 역활을 하겠지 라는 생각이었던것 같다. 


양념된 고기는 냉장고에서 잠깐 쉬었다가고


떡이 불 때까지 나도 조금 쉬었다 가야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배가 슬슬 고파오자 저녁 준비를 위해 육수를 끓여야겠다. 


육수는 뭐 간단하게 오뚜땡 사골육수를 기반.


냄비에 육수를 때려넣고 떡을 넣으면 조금 싱거워질까봐 간장, 소금을 넣었고, 바로 직전 보았던 백종원 아저씨의 떡국 레시피에 액젖을 넣는 것을 보고 나도 쪼끔 넣었다. 


육수가 끓는동안 계란 지단을 부치고 원래는 노른자, 흰자 따로 부쳐야되지만 그것까지는 너무 귀찮더라. 


그리고 고기도 볶고. 고기를 볶다보니 고깃물?이 너무 나와 버리기엔 아깝고 해서 그것을 육수에 넣었더니 육수 색이 진간장을 쓴 것 마냥 엄청 진해졌다. 


맛은... 음 진한 고기 육수의 그 맛. 


떡이 어느정도 말랑말랑해지면 그릇에 옮겨 담고 만들어 두었던 고명을 올려주면 하루 한끼 맛있끼 먹끼.


오늘도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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