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군산 여행기
군산은 아픔이 많은 도시다.
군산을 처음 방문했던 것은 두달 전이었다. 취업 때문에 고향을 떠나 이곳 군산에 자리를 잡은지 두달.
이제서야 군산이라는 도시를 알게되었다.
군산은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넘쳐나는 도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여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넘쳐난다.
군산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군산시의 관광 상품은 여행을 하기에 매우 효율적이다.
오늘은 군산시의 관광 상품인 '스탬프 투어' 와 '시간여행마을'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시간여행 마을
'시간여행 마을'이란 총 12군데의 관광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탈과 아픔을 느낄 수 있으며, 일제 강점기의 근대 문화를 옅볼수 있는 관광 상품입니다.
시간여행 마을의 코스는 스탬프 투어도 가능한 장소도 중복되어 있습니다.
시간여행 마을의 코스로는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 근대미술관, 장미갤러리,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뜬다리부두, 해망굴, 초원사진관,
군산신흥동 일본식 가옥, 여미랑, 군산 항쟁관, 동국사 대웅전 이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스탬프 투어란 말 그대로 특정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해당하는 관광지의 스탬프를 찍으며 여행 추억을 남기는 상품입니다.
군산의 스탬프 투어는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행 일정이나 이동 동선등을 고려해 5개의 코스로 구성된 스탬프 투어는 각 동선의 테마를 고려해 '아리랑 코스', '탁류길 코스', '비단강 코스', 미소-너른들 코스', 'Go군산 코스'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각 코스를 따르지 않고 가고 싶은 곳만 가서 스탬프를 찍는 '내맘대로 스탬프 투어' 도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의 목적에는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있겠지만,
스탬프를 완성하였을 때,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의 갯수마다 (10개/20개/30개) 기념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받은 기념품은 여행 후기 끝에서 확인!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스탬프를 날인 할 수 있는 리플릿이 필요합니다.
리플릿을 얻을 수 있는 장소는 '초원사진관' 과 관광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 리플릿은 관광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지만, 기념품을 수령하기 위한 장소는 단 두 곳! 뿐이니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기념품 수령 장소 : 초원사진관 , 경암동 철길마을 관광안내소
저는 스탬프 리플릿을 수령할 수 있는 초원사진관에서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여행의 시작.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주 무대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있어서 선뜻 들어갈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발열체크와 입장객 명부를 작성하고, 스탬프 투어 리플릿을 챙기고 '초원 사진관' 스탬프를 하나 찍고 나왔다.
영화의 스틸컷이 담겨있다.
스탬프 1/10
오전 9시에 일정을 시작하면서 아침 먹지 않아 배가 허기진 배를 달래러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위치한 한일옥에 들렀다.
한일옥은 육회비빔밥과 소고기 무우국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실 육회비빔밥이 더 먹고싶었지만, 주말에는 육회비빔밥 및 비빔밥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쉽지만 소고기 무우국을 먹기로 한다.
한일옥의 건물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건축문화가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게에 들어가 발열체크와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 자리에 앉으니 티비 방영 배너가 있다.
맛이 궁금해진다. 나름 티비 맛집은 실망한적이 많기 때문.
소고기 무우국은 9,000원이다.
관광지라 그런가 조금 비싼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맛있으면 다 용서되니까.
비빔밥 종류는 주말에 안한다고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오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채우고 있다.
테이블에는 소금과 고추가루 그리고 김이 있다.
김은 같이 주는 빈 접시에 덜어먹으면 된다.
주문을 하고 수분 뒤 주문한 소고기 국이 테이블위에 얹혀진다.
반찬 구성은 고추와 편마늘, 멸치볶음, 김치와 깍두기, 콩나물, 김
소고기 무우국의 고기 크기는 이정도. 고기는 7~8조각 정도 들어있던것 같다.
무우국의 맛은 무 때문에 시원한 맛과 함께 고기 육수의 진한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9,000원이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맛잇게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본다.
다음 장소는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매주 월요일 휴무
운영시간 10:00~17:00
스탬프 2/10
영화 타짜에도 나왔던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다.
이곳 신흥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 구역이였다고 한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지었다고 하여 히로쓰가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자 이국적인 풍경이 들어온다.
관람동선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아쉽게도 실내는 구경할 수 없었다.
관람동선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면 잘 관리된 넓은 정원이 나온다.
영화 '타짜'에서 보았던 것 같은 장면.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사진 찍기에는 좋은 장소.
또 다음 장소로 이동해본다.
다음으로 방문한 장소는 '군산 항쟁관'
군산 항쟁관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10:00 ~ 17:00
스탬프 3/10
군산 항쟁관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쟁한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약 100년의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일제에 대항한 우리의 영웅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일제의 잔혹한 고문방법을 전시해놨다.
관람을 하며 일제의 만행에 치가 떨렸고, 일제에 대항하여 자주 독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신 우리의 영웅에 대해 다시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군산 항쟁관을 나와 동국사로 향했다.
동국사
스탬프 4/10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이라고 한다.
동국사의 역사.
동국사의 숨은 볼거리
동국사 관람을 끝내고 동국사 바로 옆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군산 역사관으로 이동한다.
동국사 후문으로 나오면 군산역사관의 입구가 보인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운영시간 09:00 ~18:00
스탬프 5/10
군산 역사관은 유료로 운영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코로나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때까지 무료 관람이라고 한다.
덥고 불편하더라도 여행 중 마스크 착용은 필수.
전시관으로 올라가본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기 전 포토존이 위치해있다.
군산 역사관은 군산의 개항과 일제의 수탈까지 각종 역사자료가 전시되어있다.
다시한번 일제의 만행을 알게되고 역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본다.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관람시간 : 09:00 ~ 21:00
스탬프 6/10
근대 역사 박물관 뒷편 무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역사 박물관으로 입장한다.
여기도 군산 역사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국으로 무료입장으로 관람을 할 수 있다.
부스를 열고 들어가면 체온 측정을 하는데, 정상 체온이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근대 생활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근대 거리와 건물들을 조성해놨다.
일제가 쌀을 수탈하기 위해 우리 농민들을 노예 취급하고 얼마나 많은 양의 쌀을 수탈했는지 알 수 있다.
체험도 할 수 있다.
군산의 아픈 역사.
근대 역사 박물관을 나와 군산 세관으로 이동한다.
호남관세박물관 (구군산세관)
관람시간 : 10:00 ~ 17:00
스탬프 7/10
호남관세박물관 (구군산세관)은 1908년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건축되었으며, 현재 서울역사, 한국은행 건물과 함께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에 하나라고 한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관람하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태양빛은 뜨겁게 내리쬐었고, 나는 잠시나마 쉴 곳이 필요했다.
역사 문화 도시라 그런지 화장실도 근대 건축양식이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신선한 느낌이다.
시원한 곳을 찾으며 헤메다 보니 '미즈카페'라는 곳이 보였다.
1930년대 건물을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
카페 2층은 일본식 다다미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궁금하기도 하고 쉬어가야 해서 들어가본다.
주문한 커피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으로 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신발장에 넣어두고 가야한다.
2층은 이런식으로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커피를 한모금 하며 다음 행선지를 점검해본다.
다음 행선지는 군산 근대 건축관
군산근대 건축관
관람시간 : 09:00 ~ 21:00
스탬프 8/10
근대 건축관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1922년 준공하였다.
당시 이곳의 주요 업무는 군산항을 통해서 반출되는 쌀 수익금을 예치하고 농지 매입을 위한 자금을 융자해 주는 일이었다고 한다.
실내는 높은 층고로 매우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건립당시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지붕층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지붕부를 높게 구성하여 기능보다는 건물 과시용으로 지어진 것 같다고 한다.
구 조선은행의 금고와 근대 건축물을 경험할 수 있는 근대건축관 관람이었다.
갈길이 바쁘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본다.
구 제일사료 주식회사 공장
스탬프 9/10
장미동 구 일본인 창고 건물 설명
군산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한다.
실내는 들어갈 수 없고, 건물 외관만 살짝 둘러보았다.
건물 뒷편으로는 진포 해양공원이 위치해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해군 상륙함은 코로나 때문에 휴관이라고 한다.
이제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러 가야겠다.
시간이 되면 30개의 스탬프를 찍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10개만 찍으려고 한다.
경암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에 준공하여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을 총괄하여 붙인 이름이다.
화물열차가 다니던 철길을 2008년 7월 1일부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철길 좌 우측으로는 이런 장난감과 오락실 교복대여점이 즐비하다.
스탬프 10개를 다 찍으니,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을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유명하다는 '째보식당'을 가려고 했지만, 사람이 많을 것을 우려해 일부러 점심시간을 늦게 잡았다.
이제 점심을 먹고 기념품을 교환하러 갈 시간.
지도를 찾아간 째보식당은 초원사진관 옆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한다.
초원사진관 바로 옆이다.
두시가 넘어 이전한 째보식당앞에 도착하니 줄이 제법 있다.
날도 더워 기다리기가 싫어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숨쉬는 군산에서 일본라면을 먹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나름 맛집이라고 하더라.
노조미라멘
주문도 일본처럼 자판기를 이용한다.
점보라면 챌린지?
돈코츠 라멘을 시켰다.
맛은 아침부터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땀도 많이 흘려서 꿀맛이었다.
이때까지 8,000걸음 정도 걸었다.
식사를 마치고 기념품을 교환하러 초원사진관으로 향했다.
스탬프로 가득찬 리플릿을 보니 뿌듯하다. 마치 해외 여행 시 여권에 찍힌 입국 심사 도장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듯이.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몇 군데를 더 돌아다녔다.
20개를 찍으려고 했지만, 더운 날씨탓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10개를 채워 초원사진관으로 가니, 6개의 기념품중에 고르라고 한다.
손수건, 석고 자석, 디퓨저 등 몇개가 있었지만, 디퓨저가 가장 괜찮아 보여 디퓨저를 선택했다.
향기는 상큼하고 달콤한 유자? 레몬? 느낌의 향이다.
예전에 부산 여행가서 산 방향제의 향기와 똑같다. 향도 어디서 납품받아서 쓰는듯?
디퓨져가 달린 병은 생각보다 이뻤다. 리필용 액상도 주니 더 좋다.
아직 여행이 끝난게 아니다.
기념품을 교환하니 오후 3시
아직 해가 지려면 몇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
바다를 보며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 바다를 보러 가야지.
그렇게 향한 곳은 선유도.
새만금 방조제를 넘어 가야 한다.
방조제를 넘어가기 전 비응도 옆에는 풍력발전 단지가 있다.
더운 날씨에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시원스런 느낌이 든다.
해안가를 따라 즐비한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니 웅장한 느낌이다.
이제 선유도로 향한다.
군산에서 선유도로 향하는 길은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야 한다.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방조제는 1991년 11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공사기간 약 19년 만에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고 한다.
총 길이 33.9km로 쭉 뻗은 직선 도로는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일출은 동해바다에서
일몰은 서해바다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는 가장 좋은 시간은 일몰 시간대라고 생각한다.
서해바다 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넘어가는 따뜻한 붉은 빛의 파스텔 톤은 매우 아름답다.
새만금 방조제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어서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일몰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직선으로 쭈욱 뻗은 새만금 방조제도로를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감성에 젖기 딱 좋다.
새만금 방조제 중간에 있는 전망대 벤치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며 추억과 감성에 젖어본다.
잔잔한 파도소리는 더욱 감성적으로 일몰을 즐길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새만금 방조제에 들러 일몰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감성에 젖어본다.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는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자 자연이 창조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공원이다.
원래 계획은 선유도로 가려고 했지만, 내 여행은 계획적이면서 즉흥적인 임기응변식의 여행이다.
주말이라 그런가 선유도로 들어가는 차들이 많아 장자도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사실 선유도는 몇번 가보기도 했고, 장자도는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구 장자교.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보도교.
장자교
구 장자교 위에서 장자도방면에서 바라본 무녀도
왼쪽으로 망주봉과 우측으로 선유 스카이SUN라인이 보인다.
경치 감상하는 갈매기 한마리
장자교 위에서 바라본 대장도
장자도의 유래
대장봉
처음 선유도를 방문했을 때는 마치 제주도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선유도는 섬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한다.
날이 조금더 시원해지면 다시 방문 해봐야겠다.
시간과 체력이 되면 대장봉까지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더운관계로 대장봉은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여행을 마무리한다.
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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